아시아나항공(사장=朴贊法))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마지막 구조조정 현안이던 아시아나공항서비스㈜의 매각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와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상조업 계열사인 아시아나공항서비스㈜의 매각은 지난 2001년 10월부터 본격 추진되어 왔으며, 그간 이라크 전쟁과 SARS등의 영향으로 몇 차례 협상 대상자가 바뀌는 등 난항을 겪다가, 금년 1월부터 기업 구조조정 전문 회사인 KTB네트워크㈜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주된 계약 내용은 ▲주식 전량 매각 대금 100억원 ▲자산 매각 대금 4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이다. 양 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종로구 신문로 1가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그룹 17층 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과 KTB네트워크㈜ 김한섭 대표이사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아시아나공항서비스㈜는 현재의 회사명칭과 상표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며, 회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근로조건•노동조합•단체협약 등 기존 고용 조건을 승계하여 종업원들은 현 상태와 같이 근무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에 의해 유입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게 되는데, 이번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통해 ▲회사의 부채 비율을 지난해 말 555%대에서 금년 말 390%대로 낮추고 ▲신용등급은 BB에서 BBB로 끌어올리는 등 재무지표를 개선하여 내실 있게 고수익을 창출하는 항공사로 탈바꿈 시켜 2007년까지 매출규모 세계 30대 항공사 대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8년 2월 설립된 아시아나공항서비스㈜는 항공기의 유도 및 견인, 화물•승객 및 수하물의 상•하역, 항공기 내외부 청소, 각종 장비 지원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항공기 지상 조업 서비스 전문 회사로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의 지상 조업을 대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은 919억원, 당기순이익은 34억원, 직원 수는 총 1,5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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