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양양군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연이은 발생에 따른 피해 조사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오전 6시 30분경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제9호 태풍 마이삭은 강원 영동 북부 지역에서도 양양군에 가장 많은 비를 뿌리면서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이 비로 이재민 132세대 248명이 발생했으며, 도로 30개소, 하천 범람 및 제방유실 등 50건, 상수도 4건, 하수도 2개소, 어항시설 3건, 산사태 18건, 임도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주택 140건(침수 110동·반파 7건), 농작물 피해 35.75ha, 농경지 매몰 6.33ha, 비닐하우스 0.84ha가 피해를 입었다.

뒤이어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동해안을 따라 북진하면서 7일 오전 양양군 지역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오후 1시 30분께 강릉 북쪽 2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태풍 영향이 약화됐지만,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가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4일 만에 다시 찾아온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도로 침수·유실, 주민 대피가 이어졌다.

하이선으로 인해 현재 도로 5개소 통제 중이며, 이재민 6세대 11명, 주택 6가구 침수가 확인됐다. 다행히 두 태풍으로 인한 부상·사망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이삭에 따른 피해액은 현재까지 조사된 규모가 잠정 98억 8,900만원의 피해가 조사되었고, 하이선을 포함하여 이달 하순경 정확한 집계가 나올 예정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양군은 빠른 복구를 위해 8일부터 10일까지 읍면 마을담당공무원으로 편성된 공무원 등 263명의 직원들이 출장을 나가 마을 이장님과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주택 및 농작물 등 피해 상황을 한창 조사 중이며, 도로와 상·하수도 복구 등 빠른 피해 복구에 나서, 9일 현재까지 굴삭기, 덤프 등 장비 443대, 지원인력 2,863명(공무원 1,820명, 경찰 118명, 소방 68명, 군인 280명, 사회단체(자원봉사자) 577명)이 투입되어 빠른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상길 안전교통과장은 “일주일 내 응급복구하고, 2주 내에는 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석 전에 군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빠른 복구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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