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광역시는 6개 부처 국장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왜 언론사에 인사를 다녀야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며, 인사가지 않으면 안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4월 1일 광주광역시는 6개 부처(자행국, 환경녹지국, 도시교통국, 의회사무처, 지하철건설본부, 기획관 등) 인사를 단행했다. 문제는 이들이 인사이동이 있을 때 관례적으로 언론사에 머리 숙이러 다니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하는 것이다. 물론 다는 아니었으리라 믿고 싶다. 서로 모르는 처지도 아닐테고 기자간담회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직접 방문해서 인사 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광주시장이 부재중인 상태에서 이루어진 인사 단행인 만큼, 더 열심히 일하고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야할 국장급인사인데, 이들이 본연의 업무는 뒷전이고 인사하러 다니기에 급급하다면 밀려있는 업무나 산적한 결재서류는 언제 할 것인지 탁상공론이나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언론사에 인사하러 다닌다는 명목으로 자리를 비워두는 일례를 만들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그것을 핑계로 자리를 비워 두는 것이 합당한지 묻고 싶다.
물론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언론사와 밀접한 관계를 갖기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비싼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해가면서 꼭 언론사에 인사하러 다니는 것이 좋은 관례인지. 시민들은 지금 경제가 어려워 하루세끼 해결하기 힘들어 끙끙앓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대책은 과연 세워놓고 있는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나라는 대통령탄핵이라는 폭풍으로 어지러운 판국에 과연 언론사에 인사 다니는 것만이 능사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지금은 시민들의 아픈 곳이 어디인지, 시민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그런 아픈 상처를 찾아 싸매주고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할 인사들이 언론사에 인사하기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이 도 한 두 시간이 아니라 하루 온종일 비워둔다면 과연 업무는 언제 할런지 시민들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출동해 달라면 나 몰라라 뒷전인 그들이 과연 무엇 때문에 언론사에 인사하러 가는지 묻고 싶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행정, 이런 것을 시민들은 바랄 것이다.

광주=김춘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