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주변 음식점


경기도 수원 원천유원지가 주민 휴식처로 인기를 끌면서 인근에 음식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소들이 정화시설 없이 각종 생활 오폐수를 저수지로 그대로 방류, 수질오염을 가속시키고 있다.
더욱이 원천저수지는 어린이 등 가족단위의 물놀이 휴양지인데다 농번기에는 하류지역 농경지의 농업용수로도 활용되고 있어 이들 음식점들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
3월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원천유원지 일대에는 100여개 음식점이 상업중인 가운데 차집관거가 설치되지 않은 상류지역에 10개의 음식점이 영업중이고 상당수의 음식점이 생활하수를 저수지로 그대로 방류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확인한 영통구 하동 2층 건물의 D음식점은 하수관을 도로 밑으로 연결해 곧바로 저수지로 하수가 흘러가도록 설치한 뒤 시커먼 오수를 저수지로 마구 흘러 보내고 있었다. 또 하수관 배출구 주변의 흙들이 하수로 검게 썩은 상태에서 악취까지 진동했다.
또 상류에 위치한 M음식점은 별도의 하수관도 없이 주방에서 발생한 하수를 농로에 버리고 있었으며 , 인근 C음식도 오수정화시설 없이 하수를 농경지 주변에 방류했다.
이화 함께 U 음식점은 영업신고도 하지 않고 영업을 벌이고 있는 등 이 일대 음식점의 상당수가 생활 오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의동사무소 주변 음식점 밀집지역을 지나는 ‘여천’ 은 이들 음식점들이 방류한 오폐수로 썩은 퇴적물이 곳곳에 쌓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D 음식점 관계자는 “영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저수지로 일부 흘러들고 있지만 소량에 불과해 수질 오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차집관거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 있어 일부 음식점들이 오폐수를 저수지로 유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태를 조사한 후 관로를 매설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생활 오폐수


생활 오폐수


하천으로 유입되는 생활 오폐수


원천 유원지




글 김홍태 기자 / 사진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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