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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공해를 배출하는 소규모 영세공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이옥신 농도가 전국 평균치의 4배가 넘고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반월공단 입주업체 수는 모두 2천204개로 지난 2000년의 1천561개에 비해 41%(643개)나 증가했다.
그러나 늘어난 공장의 64%(412개)는 건물을 임대, 조업활동을 벌이는 3D업종의 영세 환경오염 배출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내 공해유발업종의 비율은 지난 2000년 33.5%(523개)에서 지난해 42.4%(935개)로 8.9%포인트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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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공해유발업종이 급증하면서 지난 2002년 8월 기준 안산지역 다이옥신 농도는 전국평균 0.287pg(1조분의 1g)보다 4배가 넘는 1.664pg에 달하고 공장에서 배출하는 공해로 인근 고잔신도시의 악취 민원이 2000년에 비해 217%나 증가했다.
또 공단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친환경산업이나 첨단업종의 유치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 추진에도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산시는 영세공해유발업종의 증가를 막기위해 미등록 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특정대기수질 유해물질 배출업체의 공단입주를 제한해줄 것을 산업자원부 등에 강력히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공단이 인근 시화공단의 공해배출업체 입주 및 조업을 강력히 제한하자 3D 영세공해업종이 대거 반월공단으로 몰려왔다”며, “지역의 공해문제를 야기하고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이들 업종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고 말했다.

글 김홍태 기자 / 사진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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