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9만49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2829명이 사망, 11만5929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교통사고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8.7% 증가해 2만건을 넘어섰다. 이륜차 탑승자는 사고 발생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가 골절, 찰과상, 근골격계 통증 등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부상에만 민감할 뿐 당장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적인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보다 더 무섭다는 교통사고후유증은 무엇일까? 

사진=한방카 네트워크 북가좌점 경희미소한의원 조석한 원장, 용인보라점 안병상한의원 안병상 원장

한방카 네트워크 북가좌점 경희미소한의원 조석한 원장은 "교통사고후유증은 뚜렷한 하나의 증상이나 질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로 말미암아 빚어지는 모든 증상을 칭한다. 대표적인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으로는 목, 허리 디스크와 척추 주변 인대와 힘줄 등의 조직 손상, 메스꺼움, 심리적 충격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 후유증에 따른 신체 손상 정도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상이하지만,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질환의 발병으로 이어 질 수 있어,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한다.

또한 "교통사고후유증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사고 당사자가 이상 증상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X-ray, MRI 등 진단검사 상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때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 및 한의원에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방카 네트워크 용인보라점 안병상한의원 안병상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낙상과 어혈, 담음을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낙상이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목과 허리 등의 근골격계가 다치는 것을 말하고, 어혈은 외부 물리적 충격으로 출혈이 발생해 혈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덩어리지면서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한의학상의 병증을 뜻한다. 담음은 체내의 수액(水液)이 잘 돌지 못하여 만들어진 병리적인 물질이다"고 말했다.

이어 "추나요법과 맞춤한약, 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시행하며 증상과 부위에 따라 뜸, 부항, 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후유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정제한 한약을 손상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요법은 근육과 인대, 관절 손상을 개선하고, 추나요법은 평소와 다르게 된 비뚤어진 척추와 골반의 상태를 교정하여 근골격계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추나요법은 교통사고 치료 외에도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까지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또한 "한방요법은 사고 충격으로 발생한 어혈을 배출하고 비틀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 잡아 자엽 회복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일시적 통증 완화가 아니라 통증을 야기하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한약이나 약물요법의 경우 체질에 따라 달리 처방되기 때문에 체질 검사를 기반으로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환자의 증상과 체질, 순환기능 등 환자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이를 고려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추나요법은 종류와 기술이 다양하고, 의료기관 혹은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기술적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이 방문하려는 한의원이 방문하려는 곳이 고난도 질환까지 치료가 가능한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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