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치는 정상적인 치아의 수보다 더 많은 치아가 생긴 것을 말한다. 정상적으로 치아의 수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영구치 28개, 유치 20개이다. 과잉치는 정상치아 외에 원래 치아가 없어야 하는 자리에 치아가 추가로 자라는 것이다.

과잉치는 턱의 어느 부위에서도 다 생길 수 있지만, 주로는 위턱의 앞니 사이, 작은 어금니 주변, 사랑니 주변에 주로 발생한다. 과잉치가 있으면 주변 영구치를 밀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지게 하거나, 영구치의 맹출을 막아서 치아가 늦게 나거나 안 나게 만든다. 따라서 대부분의 과잉치의 경우 수술을 통해 뽑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진=올소치과 구강악안면외과 대표원장 권민수, 황종민 원장

올소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권민수 대표원장은 "과잉치의 발치 여부는 치과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통상적인 엑스레이 사진 상에서 과잉치가 발견되면 부가적인 CT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 치아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발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과잉치를 뽑는 시기가 대개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시기가 되다 보니, 아이들의 협조도가 부족하여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과잉치 발치는 주변 뼈를 제거하고 치아를 분리하여 뽑는 치과적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 중에 움직이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고, 수술을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가 되어 의료진의 말을 이해하고 치과치료에 대한 심한 거부감만 없다면 행동조절을 통해 전신마취 없이 과잉치를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황종민 원장은 "환자에게 수술의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수술 중 불편한 점이 있으면 손을 들면 바로 수술을 멈추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수술에 대한 공포심을 줄일 수 있다. 또 수술과정 중에도 환자에게 친절히 설명하면 대부분의 경우 국소마취 만으로도 과잉치를 뽑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치에 대한 수술 필요성이나 부분마취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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