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센터 화재 관련 입장문 발표

[수원=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수원환경운동연합(이하 운동연합)은 기후위기에 더해 코로나19까지 얽혀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있는 현재에 맞게 수원시도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정책적 변화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운동연합 측은 지난 18일 발생한 수원시자원순환센터 화재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운동연합에 따르면 화재 당시 자원순환센터에는 약 150톤 이상의 플라스틱 재활용품과 비닐 등이 쌓여 있었으며, 화재를 키울 수 있는 연탄류 등의 폐기물 또한 보관 중인 상태였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에 늘어난 재택활동 만큼 발생도 증가해, 화재진압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는 증언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운동연합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시는 더욱 강력한 폐기물감량책을 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민들 차원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한 분리배출 등 발생을 줄이려는 의지가 요구될 때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5년마다 수립해오고 있는 ‘수원시 환경보전계획’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폐기물 발생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한 이 계획은 BAU(Business As Usual, 배출전망치) 방식을 적용해 폐기물 감축 목표를 세운다.

운동연합은 이에 관해 “아무런 감축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 폐기물이 증가할 것을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다 보니, 실질적 감축의 효과로 이어질 수 없다”라며 “이는 수원시가 BAU 대비 폐기물배출량은 적지만, 역설적이게 지난 10년 동안 양은 증가하고 있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2016년에 수립된 지금의 계획이,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 “기후위기가 만들어낸 코로나19 악재를 겪고 있는 시대에 맞게 시는 폐기물정책도 바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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