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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내가 살던 동네 뒷동산에 언제나 푸른 꿈이 살고 있었다. 개울가 물놀이로  하루해가 기울어 가고 피라미, 가재, 송사리를 잡으며 물장구치며 미역 감으며 풀벌레 노래 속에  꿈이 자라난 곳. 내고향 실개천.
그런 실개천이 오염되어 썩고, 꽃동네 뒷동산은 무분별한 개발로 황폐화 되고 환경은 오염되어가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우고리 우고하천 우고리453번지 상위쪽 산에서 시작하여 광적면 광적리를 경유하여 흘러 광적면 면소제지 앞 하천으로 유입돼 흐르고 있는
우고천.
이곳은 ‘지방2급하천’이라고 써 붙인 푯말에 의하면 분명 2급하천이다. 그 2급 우고천 실개천이 썩고 있다. 아니, 썩었다라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상위 쪽에서 흐르는 물은 그나마 깨끗한데 광석리 쪽으로 흐르면서 석재공장에서 방류시킨 오탁수, 염색공장의 산업폐수, 농촌의 농축산폐수가 그 주범들이다.
물의 오염은 우리 인간에게 어떤 나쁜 영향을 주는가. 수질오염은 수인성 전염병인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을 유발하며, 수질악화로 중금속에 의한 미나마타 병, 이따이이따이병 등 엄청난 재앙을 인간에게 전해 생명까지 앗아 간다.
양주시는 생활하수 45,480t 산업폐수 41,430t 분뇨 및 축산폐수 1,449t 등 총발생량이 일 88,359t 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니 대단한 량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이 땅과 이 하늘의 주인은 바로 나, 그리고 우리라는 사실을 잃어 버리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어린아이들의 미래를 빌려쓰고 있는 것이다. 깨끗이 쓰고 다시 돌려주어야한다. 맑은 눈과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할 때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눈으로 우리 금수강산을, 오염되어 가고 있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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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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