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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9일 오후 안산 고잔 신도시에서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이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참기 힘든 악취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고 있고, 안산시는 “오염물질 배출업소 단속권을 지자체로 이양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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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민원
안산·시흥시의 ‘악취민원’은 해마다 되풀이돼 왔다. 하지만 3~4월에 악취 민원이 제기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장마철인 7월과 8월, 그리고 겨울안개가 심했던 크리스마스에 집중됐던 악취가 올해는 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동안 주민들은 시 홈페이지에 줄기차게 글을 올렸다. 한 주민은 “언제쯤 창문을 활짝 열고 봄기운을 맘껏 마실수 있을까요? 오늘도 저희 집엔 공기청정기가 오염을 최대로 알리는 빨간불을 깜빡이며 잘도 돌아갑니다”라고 썼다.
하루 40~50건씩 쏟아지는 인터넷민원에 이제는 담당 공무원들이 답글을 달지 못하는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안산악취끝(http://cafe.daum.net/ansanara)’이라는 이름의 카페까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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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현재 “시화·반월공단의 5700여 입주업체가 화학·염색·도금·폐기물 등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할 수밖에 없는 업체”라며 “그 중 80%는 공해 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출 여력이 없는 영세사업장”인데, 이 지역에서 폐기물 중간처리업을 하고 있는 ㅅ산업 대표 k모씨는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경인지방환경청에 대하여, 더 이상 허가권을 남용하여 공해를 양산 시키지 말고, 기존의 허가업체들이라도 공해 방지시설을 잘 가동할 수 있는 지도와 기술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반월공단에 위치한 H환경은 소각시설을 확장하면서, 2천여평의 공장대지를 3천여평으로 확장조업토록 허가를 해주었고, H산업은 공드럼 세척시설을 1000여평에서 2000여평으로 허가해주는 등 공해 다량 배출업체를 확장, 조업토록 허가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공해방지시설업체나 측정대행업체들이 신규물량이 줄어든 작년 말부터 기존의 영세업체를 찾아다니며 시화, 반월공단에 허가가 날 수 없는 업종도 허가가 날수 있다고 업주들을 부추기면서 영업을 하고 있는 것도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경인지방환경청 관계자들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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