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경제부시장 "시민과 함께 북항 2단계 사업 진행하겠다"
북항과 원도심 연계한 사업 추진 및 주변과 조화로운 개발 이뤄야

‘북항 2단계 비대면 온라인 시민공청회’ 개최(왼쪽부터 한영숙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 대표,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태만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김민수 경성대학교 교수, 오문범 YMCA 사무총장, 양재혁 동의대학교 교수, 오성근 2030월드엑스포 유치위원장)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부산대개조를 위한 핵심사업인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는 협상단계부터 ‘북항재개발사업, 부산 미래 100년을 열다’라는 주제로 부산시 공식 유튜브채널 ‘붓싼뉴스’을 통해 9월2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부산항북항홍보관에서 비대면 온라인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시는 부산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BPA)·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철도공사(KORAIL)·부산도시공사(BMC) 등 4개 기관과 함께 ‘부산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오고 있으며, 지난 7월에 ‘부산시 컨소시엄’이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현재 해양수산부와의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북항 2단계 비대면 온라인 시민공청회’에서 인사말하는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진제공=부산시>

이날(22일) 온라인 시민공청회에서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하게 됐고, 이번 공청회에서 시민들은 자유로운 의견제시를 할 수 있고 시는 제시된 시민들의 의견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사업은 그 지역의 주민·시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정부 주도의 1단계 사업에서 시민들의 아쉬움이 많았던 것을 알고 있으며 앞으로는 부산시가 시민들과 함께 북항 2단계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항은 부산시가 부산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대표적인 부산시의 메가 프로젝트이며, 부산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공간이자 미래의 부산을 이끄는 새로운 번영의 축이 될 것이다"며, "오늘 이 공청회가 미래번영의 시작이며, 시민들과 앞으로도 소통할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부시장은 "부산시의 미래 100년은 시민들과 함께 그려나가는 미래이기도 하며, 부산이 그리는 공간계획에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적극적으로 부탁하고 응원을 바란다“며, ”시민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반영될 때 부산시의 북항이 더욱 밝고 멋진 북항이 될 것이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번 온라인 시민공청회는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의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의 부산시 컨소시엄 사업계획 설명, 패널토론, 사전의견 338건 및 실시간 댓글 참여자 3000여명, 전화의견 8건 등에 대한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고, 이번 공청회에 많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온라인 시민공청회' 개최 <사진제공=부산시>

이 온라인 시민공청회의 패널토론에서는 김태만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참여한 패널들은 김민수 경성대학교 교수, 양재혁 동의대학교 교수, 오문범 YMCA 사무총장, 한영숙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 대표, 오성근 2030월드엑스포 유치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시는 온라인 시민공청회의 실효성과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사업계획을 먼저 공개한 후에 시민들의 사전의견을 수렴해 비대면 기반 시민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으며, 그 결과로 조차시설 존치 반대, 철도부지(부산진역 CY부지)의 공원 활용, 가로문화공원 주상복합건물 반대, 철도시설 지하화로 토지이용효율의 극대화 등 다양한 의견이 많이 제출됐다.


한편 온라인 시민공청회에 전화연결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구갑)은 "북항은 부산의 상징이며 의미있는 곳으로 이번 북항의 재개발사업은 부산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제대로 추진돼야 하며 곧 착수하게 될 랜드마크 부지의 재설계 용역 및 2단계 계획 수립에 공공성과 부산시민들의 요구에 뒷받침돼야 한다“며, ”북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친수공간이고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항 1단계의 50% 가까이 매각이 안됐고 남은 부지도 공공성이 더욱 강화해서 랜드마크 부지와 함께 향후 부산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게 잘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북항 2단계가 고밀도개발로 기본 콘셉트를 잡아서 계획됐는데 기본적으로는 공공성 강화와 부산시민들의 의견들이 충분히 반영한 계획들이 수립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 국회의원(부산 동구·서구)은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는 부산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업이고, 부산컨소시엄에서 성공적으로 이 사업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며, “현재 북항 2단계 재개발은 의견수렴단계인데 전체적인 북항재개발사업이 원도심과 연계·개발한 사업으로 돼야 하며, 1단계에서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원도심 주민의 조망권 침해 등으로 북항 개발의 이익이 혜택이 아니라 피해를 주고 있는데 북항 2단계 재개발에서는 지금 계획하고 있는 수정축과 초량축이 잘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옛 부산진역 역사가 이번 북항재개발에서는 빠져있는데 지역사회에서 수년 동안 방치된 이 부지를 북항 2단계 재개발에 포함해서 북항 전체가 원도심과 주변이 조화롭게 개발됐으면 하고, 현재 부산컨소시엄에서 구상하고 있는 지하통로와 보행통로 등의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부산진역에서 부산역까지 선로 지하화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 의원은 “이전에도 부산진역 역사에서 부산역까지의 지하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예산과 기술문제 등으로 좌절됐지만, 이번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과 함께 북항재개발사업에서도 검토를 해 부산진역에서 부산역까지의 지하화를 개발·반영해야 한다”며, “북항과 원도심이 단절된 것은 철길인데 이 철길의 지하화해서 철길을 걷어내고 북항과 원도심이 잘 연결이 된다면 부산에서 좋은 항만개발사례가 될 것이고, 원도심과 연계한 개발이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부산의 100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북항 2단계 재개발로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22일) 온라인 공청회에서 전화연결된 북항과 엑스포에 관심을 가진 남구 문현동에 거주하는 시민은 "북항에서 엑스포 개최가 되면 참가국들의 주거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북항 주변의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지와 북항 1단계에 포함된 수정축 일대를 이번 엑스포 행사와 연계해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만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대체적으로 엑스포 행사 개최를 남구에서는 숙원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 행사의 주거문제에 대한 질문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등 대형 체육이벤트에 사용되는 선수촌의 개념으로 엑스포의 숙박시설 필요성에 대한 북항 주변 부지의 활용 의견을 밝혔는데 북항 주변과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지 활용에 대해선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시민공청회를 시청하지 못한 시민들은 부산시 공식 유튜브채널 ‘붓싼뉴스’에서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온라인 공청회’ 녹화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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