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한국가스안전공사-부산도시가스, ‘E-GPS 실증사업’ MOU 체결

E-GPS시스템 구성도 <자료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9월23일 오후 4시30분경 ㈜부산도시가스·한국가스안전공사와 ‘지하시설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굴착기 위치 추적시스템(E-GPS) 실증사업(이하 ’E-GPS 실증사업‘)’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GPS(Excavator Global Positioning System)’는 굴착기에 휴대용 GPS를 부착해서 굴착장비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E-GPS 실증사업의 업무협약은 무단 굴착으로 발생하는 가스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향후 E-GPS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지하매설물의 사회안전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5~2019년 5년간 굴착공사 사고현황 <자료출처=2019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연감>

시는 지난 2015~2019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2019년에는 14건의 굴착사고가 있었고, 매년 8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 79%가 굴착기 관련 사고이며, 주된 요인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른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의 미신고된 무단 굴착공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시와 관계기관들은 전국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과 무선통신망을 사용해서 이러한 무단 굴착공사를 원천적으로 예방을 하고,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E-GPS 단말기 <자료제공=부산시>

이 E-GPS 실증사업의 주요 내용은 굴착기·천공기 등 굴착 건설중장비에 GPS단말기를 부착하고 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도시가스와 관계기관 등이 공유해 무단 굴착을 방지하는 것이다.

시와 부산도시가스는 올해 38개 업체에 대한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효과와 도입 가능성을 검증한 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4년간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며, 또한 지역중소기업을 통한 관련 부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을 통해 관련 산업도 육성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도시가스 지하시설물 안전망을 구축하는 포스트코로나에 맞는 민·관의 협업 모델이며, 가스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선진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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