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황사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 오염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며 현대인의 기관지 건강이 위협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누런 가래와 각혈 증상으로 대표되는 기관지확장증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기관지확장증이란, 기관지벽의 근육 및 탄력 성분의 파괴로 비가역적으로 늘어져서 손상된 상태로 지속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기관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화농성 가래가 쌓여 2차적인 세균감염 및 다발적인 합병증을 야기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

사진=제중한의원 부산점 구환석 원장

제중한의원 부산점 구환석 원장은 "기관지확장증의 주요 증상은 각혈과 누런 가래, 기침, 호흡곤란, 피로함 등이라 할 수 있으며 주로 아침에 심한 양상이 뚜렷하다. 다량 생성되는 가래는 대개 세균의 감염을 동반돼 누런 색이지만 초록색이나 흑색을 띨 때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관지 신생 혈관의 출혈로 인한 각혈은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와 공포감을 안겨준다. 경미한 정도의 각혈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대량 각혈이 발생한다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즉시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이어 "기관지확장증 환자들은 가벼운 감기에도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보편적인 치료에도 완치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호흡 시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하며 가쁜 숨을 쉬는 가운데 색색거리는 호흡 소리를 동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환석 원장은 "곤봉지라고 불리는 손톱 이상 증세 및 손가락 끝부분이 커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기관지 안에 고여있는 분비물은 세균이 쉽게 번식해 염증 발생을 쉽게 야기하며 원활한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폐렴이나 폐농양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및 빈혈 등 만성 감염 합병증 우려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폐렴, 기관지염, 결핵, 천식 등의 후유증으로 인해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과거 병력으로 인해 약해진 폐와 기관지의 기운을 제대로 보하지 못하면 가벼운 증상에도 병사(病邪)가 침입해 심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한다.

또한 "기관지확장증을 방치한다면 폐나 심장 기능의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며 호흡곤란 등의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 원장은 "한방에서는 기관지확장증에 대해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근원적인 기관지와 폐의 건강 회복에 초점을 맞춘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혈의 경우에도 단순 지혈이 아닌 근원적으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체질별 기본 생리구조가 무너져 장기간 고착화 되면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게 된다. 1:1맞춤 사상체질 8체질 한약과 침술로써 근원적인 오장육부의 균형을 도모해 스스로의 면역력과 정화력 향상을 돕고 있으며 개개인의 체질은 태음인(목음/목양), 태양인(금음/금양), 소음인 (수음/수양), 소양인(토음/토양)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질환이다. 따라서 폐와 기관지의 면역력 증강과 더불어 감염질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뿐만 아니라 개인 위생관리를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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