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지폐를 재활용해 만든 자동차 제진제(방음, 방진장치)가 기존 제품보다 내열성과 인장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와 화제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천리주식회사는 폐 지폐를 재활용하여 산업적인 면에서나 환경적인 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제진제를 제조하는데 있어 폐신문을 사용하였으나 폐신문의 사용처가 다양하여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중 오래된 지폐가 한국은행에서 폐기되어 소각된다는 것에 착안을 두어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천리(주) 관계자는 "제진제를 제조하는데 충진제 중 배합에 따라 다르지만 인장력과 내열성을 갖고 있는 섬유질은 대부분 신문 또는 고지를 사용하고 있다. 폐신문의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에서 폐지폐를 소각하고 있어 이것을 재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요구하는 물성치(규격)을 만족할 수 있을까, 또 폐지폐가 신문처럼 아주 곱고 잘게 잘 부숴져서 분말형태로 잘 될 것인가 라는 의문이 있었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신문 및 고지는 폐지폐에 비해 질기지 않으므로 분쇄할 때 많은 부하를 받지 않으며 또한 화폐는 고급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신문이나 고지보다 아주 질기기 때문에 신문을 분쇄하는 설비에 폐지폐를 투입하여 분쇄해봤다. 결과는 예상대로 분쇄도가 좋지 않아 초기에는 실패를 거듭하여 사용을 하지 못하고 분쇄기를 신규 제작하여 폐지폐를 투입하여 테스트(TEST)한 결과 요구하는 분쇄도를 얻어 이를 많은 물성시험 배합을 통하여 최종제품이 요구하는 물성치(규격)가 나와 제품개발을 완료하여 양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부품의 제진제는 부착위치에 따라 여러종류가 있다.
제진PAD, 충진용PAD, 강성PAD, SEALING TAPE등이 있으며 천리(주)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제진PAD 이다.
제진PAD는 ASPHALT(아스팔트)를 주재료로 하여 충진제를 첨가한후 배합하여 SHEET(시트)화 한것으로 제품은 차량의 차체보강 및 차량주행시 진동을 제어하여 승차감을 향상시켜 주는 역활을 한다.
제진PAD는 각 MAKER(메이커) 마다 여러가지 별명( ASPHALT, DEADENER, SHEET DAMPING, ANTI PAD, ANTIVIBRATION PAD)으로 불린다.
천리(주)에서 생산하는 ASPHALT(아스팔트) 종류는 일반ASPHALT, 발포ASPHALT, 저비중ASPHALT를 생산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은 일반ASPHALT 이며 자동차의 경량화를 위해 발포ASPHAL, 또는 일반ASPHAL 에 비해 비중이 낮은 저비중 ASPHAL를  국내 몇몇 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현재 천리(주)에서는 초저비중ASPHALT를 개발 중에 있다.
천리(주) 관계자는 "현재 폐지폐는 월 30t(톤)을 사용하고 있고 제진제 생산하는 재료로 7%를 소모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에서는 소각비용까지 절약하고 있는 상태다. 제진제의 쓰임새는 다양하고 광범위하여 건축용 층간벽면, 엘리베이터, 식기세척기, 철도차량, 방음벽. 자동차용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사용처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본다. 지금은 폐지폐의 일부를 재활용하고 있지만 다방면으로 연구하여 폐지폐의 모든  양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부단히 연구,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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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은행에서 나온화폐
2. 3.분쇄중
4.폐 화폐로 혼합한원료
5. 6.제조과정
7. 완성된 제진제

 
글 김재우  기자 / 사진 김홍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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