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공감·향유·행복’...10월 중 온·오프라인 선포식 개최

부산시청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시민이 문화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함께 만들고 같이 누리는 문화권리 선언’인 ‘부산시민 문화헌장’을 제정했다.

그동안 민선7기 부산시의 문화정책은 ‘시민이 직접 만들고 누리는 시민문화권리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참여와 실천의 문화, 문화 다양성의 인정과 확산을 표방해 왔다.

이에 작년 5월에 부산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은 시민·예술인·전문가 등 민간이 정책 수립을 주도한 문화 민주주의의 모범적 사례였으며, 올해 1월에는 ‘부산광역시 시민문화권 보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민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같은 문화행정 혁신과정에서 문화정책의 기본 철학이자 실천규범으로서의 문화헌장을 제정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시는 지난 2월에 문화예술인·시민단체 대표 등 민간전문가로 이뤄진 ‘부산시민 문화헌장 제정추진위원회(이하 ’제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총 10차례의 제정위원회 활동 및 12일간의 온라인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으로 시민과 적극 소통했으며, 그 결과 지난 9월10일 제10차 제정위원회에서 ‘부산시민 문화헌장’을 제정할 수 있었다.

‘부산시민 문화헌장’은 ‘전문’에서 문화가 우리 삶의 토대임과 부산시민이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하며 문화 주권을 실천하는 주체임을 선언하고, 13개의 ‘조문’에서 문화 주체별 권리와 책무를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시는 시민들의 생생한 요구와 희망이 담긴 ‘부산시민 문화헌장’이 우리 삶 깊숙이 뿌리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의 달’인 10월 중 ‘가치, 공감, 향유, 행복’을 주제로 문화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시민 문화헌장 선포식’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진행할 예정이고, 예술인·어르신·어린이·외국인 등 문화권리별 주체가 직접 해당 조문을 릴레이 낭독하고, 헌장에 바라는 시민의 목소리를 영상물로 담아내는 등 시민 문화주권의 가치를 당당히 선언하고 확산하는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김배경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문화헌장의 각 규범들이 착실히 실천되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나아간다면, 결국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도시 부산’의 미래상이 비로소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