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20 천사데이 OPEN DOOR 캠페인 전개

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학대 노출 아이들 많아
인천 형제 화재사건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각별한 관심 필요한 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천사데이 캠페인 OPEN DOOR를 통해 무관심도 아동학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환경일보]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올해로 7번째 천사데이를 맞아 22일(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빌딩 앞 도네이션파크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송일국 홍보대사, 조수빈 친선대사와 함께 ‘2020 천사데이 OPEN DOOR 캠페인’을 개최했다.

재단은 2014년부터 매년 10월 4일을 천사(1004) 데이로 정해 어렵고 소외된 아동들을 살피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올해 천사데이 캠페인 OPEN DOOR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와 방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이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도네이션 파크에 설치된 높이 3m의 문은 굳게 닫혀 있으며 문 안에서는 아이를 혼내거나 야단치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을 열었을 때는 ‘아이들의 신호에 외면하지 않은 HERO 탄생’이라는 신문기사 제목 아래 참여자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면서 학대 받는 아이를 구한 긍정의 메시지 사운드가 나온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부분적인 등교가 이뤄지면서 선생님과 같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가 큰 폭으로 감소해 돌봄공백과 사각지대에 따른 아동학대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신고의무가 없는 시민들의 신고가 늘고있다는 점을 통해 아동학대의 위험이 상당히 잠재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 OPEN DOOR에 참여한 송일국 홍보대사는 아동학대에 대한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민법 915조 징계권 조항 삭제를 촉구하는 ‘Change 915,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해 “세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에 대한 폭력이 정당화되는 사회적 통념이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송일국 대사는 천사데이 캠페인에 참여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아이이 학대로 고통받는 정황들을 알 수 있다”며 시민들의 용기 있는 신고를 촉구했다.

조수빈 친선대사는 “뉴스 앵커로서 최근 일어나는 사건을 보도할 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신고의무를 떠나 용기 있는 시민들의 신고만이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강조했다.

재단은 오프라인 캠페인을 시작으로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11월 19일까지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온라인 캠페인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식 인스타 계정(@childfundkorea_official) 프로필 링크를 통해 ‘천사데이 필터’로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함께 게재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천사데이 필터제작에는 페이스필터 전문 기업 위에이알(대표 김찬희)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문을 두드리면 천사가 되는 증강현실 페이스필터를 제작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사절단을 비롯해 가수 민경훈, 백아연, MBC 임현주 아나운서 등 셀럽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OPEN DOOR 구조물은 10월 7일까지 재단 앞 도네이션파크에 설치해 놓을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가 지속될수록 가장 약한 아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것은 이웃들의 각별한 관심이다”고 캠페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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