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석 KEI 선임연구위원 “탄소중립·지속가능성·탄력성 담은 비전과 목표 제시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도시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사회·경제·환경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시환경정책에 변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학회는 25일 서울 정동 상연재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지속가능발전과 그린뉴딜’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선임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도시정책 제언을 중심으로 도시환경정책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발전, 탄력성을 통합하는 비전과 목표를 마련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경로(path)를 설계해 스마트와 그린뉴딜의 실천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창석 연구위원은 OECD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하나로 발표된 도시정책 보고서를 검토·분석해 우리나라 도시환경정책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한 결과도 소개했다. OECD 도시정책 보고서는 도시를 분석단위로 해 전 세계 40여개 도시에 대한 사례분석을 기반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교훈, 단기적·중장기적 대응 전략을 제언하고 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는 도시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사회·경제·환경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10가지 핵심 이슈는 ▷장소 기반과 사람 중심의 접근 ▷사회▷경제적 충격 대응 ▷이동성에서 접근성으로의 전환 ▷불평등 심화 ▷도시밀도와 이점 고려 ▷디지털화 ▷기후환경에 대한 인식 가속화 ▷정부 신뢰와 거버넌스 강화 ▷회복 탄력성 중시 ▷글로벌 어젠더(의제)의 연계와 통합 등이다.

도시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취하고 있는 단기 전략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근무·통근 변화 ▷취약계층 지원 강화 ▷도시서비스 전달 ▷중소업체와 경제회복 지원 ▷커뮤니케이션과 인식, 디지털 6가지로 구분했다.

중장기적인 도시발전 전략으로는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는 포용도시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 건강한 이동을 통합하는 그린도시 ▷스마트 수단의 확대와 버추얼(가상) 도시 강화로 나타나는 스마트도시를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정책 방향으로 언택트, 초개인화, 회복력·포용성을 토대로 도시, 주거, 교통, 산업, 안전 측면에서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기후위기 대응 전략으로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앞으로의 도시환경정책은 탄소중립·지속가능발전·탄력성을 통합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며 녹색전환을 위한 도시환경정책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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