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장마 특성 분석 위한 전문가 토론회 개최

[환경일보] 기상청(청장 김종석)은 9월28일(월) 최근 장마특성을 분석하고 장마개념 재정립을 논의하기 위한 ‘장마 토론회(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기록적으로 길었던 장마 기간과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여느 해보다 장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토론회에서는 ▷2020년 우리나라 장마 현황 ▷장마 전망에 대한 분석‧소통의 어려움 ▷장마특성 변화에 따른 장마개념 재정립 등의 주제들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장마를 ‘장마전선’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집중호우가 열대지방 호우 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장마철에도 뚜렷한 정체전선이 보이지 않아 정체전선을 설명하는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동안 장마를 정체전선으로 인해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정체전선을 ‘장마전선’이라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체전선, 저기압, 대기불안정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특성을 보였다.

최근 장마 기간에 정체전선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장마 기간에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많아 장마 기간의 구분이 모호해 국민이 장마를 이해하는 방식과는 다른 장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여름철 집중호우가 열대지방 호우 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장마철에도 뚜렷한 정체전선이 보이지 않아 정체전선을 설명하는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장마철 집중호우는 종관규모부터 중규모까지의 다양한 요란 시스템(저기압, 대기불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장마 기간 전후에도 대기불안정에 의해 집중호우가 발생해 장마 기간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장마철 집중호우 예측성 향상을 위한 집중관측과 분석, 수치모델의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상청은 이번 토론회의 논의된 결과를 활용해 앞으로 여름철 장마와 관련한 예보 및 전망 발표 시, 장마에 관한 용어를 변경할 예정이다.

‘장마전선’이 아닌 ‘정체전선’을 사용하고, 장마 기간을 ‘장마철’로 표현해 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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