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정도에 따라 추가로 과실 따내고, 잎 따기 최소화해야

과수원<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수확(거둠)을 앞둔 사과나무의 막바지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후지’ 등 늦게 성숙하는 만생종 품질이 유지되고, 내년 사과 생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사과나무는 꽃 피는 시기 저온 현상과 긴 장마, 연이은 태풍으로 잎이 떨어지는 낙엽 현상이 심하고 나무도 연약해진 상태이다.

특히 ‘후지’ 사과는 열매 커짐(비대)과 색 들임(착색), 당도 향상이 어려워 품질이 낮아질 수 있고 내년 사과 생육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에서는 ‘후지’ 사과의 품질 향상과 내년 나무 생육에 필요한 저장 양분 축적에 신경 써야 한다.

탄저병이 발생한 ‘후지’ 사과는 병든 열매를 반드시 따내고, 과수원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태풍으로 넘어졌던 나무는 뿌리가 손상된 만큼 지상부 가지를 제거하고 잎이 많이 떨어지는 나무는 작은 것, 기형과, 병든 것 위주로 과일을 따내 나무의 부담을 줄여야 남은 과일 생장과 내년 생장에 필요한 저장양분을 확보할 수 있다.

사과 색이 잘 들도록 잎 따기는 최소화하고, 반사필름은 까는 시기를 늦추거나 오래 깔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

과일을 가리고 있는 잎은 따줘야 하지만, 과일당 잎 수가 너무 적으면 과일 생장과 내년도 꽃눈 형성에도 좋지 않으므로 나무 상태에 따라 잎 따기를 생략하거나 최소화한다.

반사필름을 너무 일찍 깔거나 오랫동안 깔아 두면 과일이 햇빛에 데는 피해(일소)가 증가한다.

껍질에 색이 잘 들게 하려면 ▷잎 따기와 과일 돌리기 ▷반사필름 깔기 ▷물주는 양 줄이기(생육기의 50%) ▷과일 돌리기 순서로 실시한다.

수확한 뒤 3∼5%의 요소를 잎에 뿌리고 겨울이 될 때까지 충분히 물을 줘 저장양분이 사과나무에 축적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과도한 잎 따기를 한 과수원은 언 피해와 저온 피해도 더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과 품질 향상과 내년도 농사를 위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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