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환경 관리, 조기 상품성 판별 등 생산 효율화‧자동화 기반 기술 확보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화분매개곤충 뒤영벌을 효과적으로 사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뒤영벌 사육시스템’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02년, 뒤영벌을 연중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했다.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2016년 기준 16개 이상 생산업체에서 연간 12만 개 이상의 벌통을 생산하고 있다.

뒤영벌을 계절에 상관없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육과정별로 환경과 벌통 내부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 뒤영벌 사육시스템은 20년 동안 축적된 사육 자료를 바탕으로 온도,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등 최적의 사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벌통 내부환경을 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점검할 수 있다.

최적의 환경 조건 범위를 벗어날 경우에는 스마트폰 알림이 울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 감지기(센서)가 벌통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효과적인 품질 관리도 가능하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은 축적된 사육정보를 바탕으로 조기에 상품화할 수 있는 벌통을 판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뒤영벌 생산 효율화와 자동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국내 뒤영벌 유전자원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에 축적된 국내산 뒤영벌 서식지, 분포, 사육 특성 정보를 담은 기초 자료(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기술 이전했으며, 지속적인 시스템 개량을 통해 실용화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딥러닝 등 인공지능기술을 통한 자동사육환경 제어, 뒤영벌 생산량 조절 예측 시스템 등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남성희 과장은 “스마트 뒤영벌 사육시스템 개발로 생산 효율화와 자동화를 위한 기반 기술이 마련됐다”며, “이번 연구는 스마트 곤충사육의 모델이 돼 스마트 곤충생산 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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