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의사전달이 문자로 쌍방향 의사전달이 가능해져 기존 무선음성이용방식의 통화품질 불량으로 인해 조종사와 관제사간 의사전달오류로 야기할 수 있었던 항공기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대표:朴贊法)은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조종사와 관제사간 통신방식을 CPDLS(Controller-Pilot Data Link Communication;위성을 이용한 조종사와 관제사간 디지털 통신)로 변경할 예정으로, 이는 안전비행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민간항공협회(ICAO)의 신규 권고방식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현재 아메리칸항공,유나이티드항공,싱가포르항공,에어캐나다,루프트한자,콴타스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이 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가 이번에 도입하는 CPDLC는 조종사와 관제사가 통신위성(美 INMARSAT위성)을 통해 이메일 송수신과 같은 방식으로 의사를 소통하는 「위성 디지털 무선통신」 관제방식이다. 따라서, 이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 무선음성이용방식과 같은 장거리 통신(HF)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단점, 즉 의사전달의 오류, 전파의 전리층 반사를 이용한 특성상 발생하는 통화품질 불량으로 인한 의사 소통시간 소요 등을 해소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이 시스템의 운영기준을 지난 5월 12일 항공안전본부로부터 인가받았으며 조종사교육을 거쳐 내달부터 일부 항공기를 대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1차적으로 아시아나 보유항공기중 B777항공기 5대에서 우선 시행하고 장거리용 항공기인 B747과 A330에도 내년말까지 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hkbs_img_1
이 시스템 도입배경은 국제민간항공협회(ICAO)에서 2020년 민간항공 교통량이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기존의 항공관제 시스템에 의해서는 향후 항공교통증가로 인한 비행기 상호간 충돌을 방지할 수 없음에 따라 위성항법 및 디지털 통신의 적용이 절실했었다.
실제로 한국을 출발하여 미국으로 비행하는 경우, 일본 지역부근에서 태평양을 횡단하는 항공기들이 몰려들어, 동해안을 조금 지나면 앞선 비행기로 인하여 비행하고자 하는 고도로 상승하지 못하고 대기(저고도 비행)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항공 교통량이 증가할 경우, 항로를 신설하여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비행은 무엇보다도 안전 보장이 필수이며, 이는 비행기 상호간 충돌이 방지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를 떨어져 비행하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현재의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통신방식인 전화이용방식은 태평양 지역같이 대양 상공을 비행하는 경우 대기중의 전리층에서 반사된 장거리 통신용 단파(HF)를 이용해 조종사와 관제사가 구두로 의사를 전달하는데 이는 통화품질이 불량해 음질이 끊기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교통관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항공 교통량 증가에도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이 대두되었다.
글 류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