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266억원 투입, 강서구청 30억원 지원

부산시교육청 <사진=권영길 기자>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월28일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초등학교 과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재원을 투입해 2023년 개교를 목표로 (가칭)명지5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과 강서구청은 이날(28일) 오후 시교육청에서 명지5초등학교의 설립을 위한 강서구에서 30억원의 재정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이번 협약으로 시교육청과 강서구청은 명지5초등학교의 설립에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시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초등학교를 설립하기는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세수 감소에 따라 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3570억원 정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여건이 상당히 어려운 여건인데도 명지국제신도시 지역의 초등학교 과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향적 결단을 내렸다.

명지5초등학교의 설립 비용은 모두 29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30억원은 관할 강서구청이 부담하고 나머지 266억원은 시교육청이 부담한다.

한편 시교육청은 10월에 시의회 공유재산 심의 등을 거친 후 오는 2021년 말 착공해 2023년 3월에 개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8월 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라’는 조건부 추진 통보에 대해 선례가 없는 일이라며 수용불가의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후 강서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동투자를 결정하고 학교의 설립에 필요한 내년도분 예산이 시의회를 거쳐 확정되면 내년 초에 설계작업을 시작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초등학교와 같은 의무교육기관은 국가에서 재원을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명지지역 학생들의 고충을 외면할 수 없어 어려운 재정사정에도 불구하고 자체재원으로 명지5초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학교 설립에 힘을 보태주기로 한 강서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교육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도 교육문제는 아주 중요한 현안이다”며, “특히 신도시지역의 교육인프라를 확충한다는 차원에서 명지5초의 설립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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