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 통해 금융기관 탈석탄 금융 이끌어

[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청남도가 금융기관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탈석탄 금고 정책’을 선언한 가운데, KB금융그룹이 전 세계 기후변화 위기 대응 노력에 지지를 표하며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충남도는 KB금융그룹이 지난 25일 발표한 탈석탄 금융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탈석탄 금융이란 금융사가 석탄 화력발전에 대한 기존의 투자를 멈추고, 재생에너지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투자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도는 이러한 탈석탄 금융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 금고 지정 평가 항목에 △탈석탄 선언 및 석탄금융 투자 여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실적 등 탈석탄 및 친환경 에너지 투자 실적을 반영, 탈석탄 금고를 지정했다.

또 올해는 재정 규모가 연간 총 148조 8700억 원에 이르는 전국 지자체·교육청 등 56개 기관의 동참을 이끌어 전국 탈석탄 금고 선언식도 추진했다.

아울러 도는 지난 8월에도 KB금융그룹을 비롯한 모든 금융기관에 탈석탄 금융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KB금융그룹의 이번 선언문은 지난해 도의 금고 지정 평가 항목을 충실히 반영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특수목적회사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다른 어떠한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다 등이다.

또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투융자 등 지속가능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도는 이번 KB금융그룹의 탈석탄 금융 선언이 금융권 전체로 확대돼 발전 산업의 투자 방향이 석탄 화력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되길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 산불, 폭우, 폭염, 태풍 등 전 세계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피부로 체감한 한 해”라며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석탄 화력발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교육청·금융기관과 함께 탈석탄 금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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