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은행나무 열매 ‘집중 채취기간 10월16일까지’ 운영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 작업현장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매년 가을이면 자연낙과로 악취를 유발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의 조기 채취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을마다 도심을 노란빛으로 물들이는 은행나무는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널리 식재되는 대표적인 가로수지만 열매에서 악취를 유발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왔다.

부산지역 전체 가로수 16만5000 본 가운데 은행나무는 3만4000 본으로 20.9%를 차지하며 그 중에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약 1만 본으로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 가운데 29.6%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구·군별 은행나무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운영해 열매가 자연낙과되기 전에 집중적으로 수확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 작업현장 <사진제공=부산시>

특히 10월5일부터 16일까지를 집중 채취기간으로 지정해서 주요 간선대로변을 중심으로 버스정류장·지하철 출입구 주변·횡단보도 주변·상가 등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우선 채취한다는 방침이며, 현장에서 직접 수거도 가능하다.

이렇게 수확한 은행나무 열매는 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의 중금속(납·카드뮴) 검사를 거쳐 식용 적합판정을 받은 수확물에 한해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한다.

이 은행에는 신경조직성분인 레시틴 등이 함유돼있어서 신경쇠약·기침·고혈압·전신 피로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글로불린을 비롯한 단백질·인·철분 등도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시는 지난해에도 이렇게 검사를 통과한 은행나무 열매 약 7020kg을 경로당 등 복지기관에 기증한 바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를 조기에 채취해 시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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