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산자원연구소,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11개 김 품종 현장 시험양식 추진

낙동강하구 김 양식어장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9월16일에 기후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고온 내성 김 품종의 개발을 위한 시험양식 연구교습어장으로 낙동강하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수산자원연구소는 기후 온난화로 최근 이상 고온으로 겨울철이 주요 양식기간인 김의 2020년 생산량이 평년대비 2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종자 배양 <사진제공=부산시>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연구·개발한 11개의 김 품종 중 고온 내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품종을 낙동강하구 김 양식어장에서 시험해 고수온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 기후 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1억8300만원(국비 70%, 시비 30%)이다.

지역의 특산물인 낙동김을 생산하는 낙동강하구는 쿠로시오 난류 영향권에 있어 국내 김 양식어장 중에서 해수면의 수온이 제일 높아 온난화를 대비해 고수온 내성을 가진 김 종자를 개발·양식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지금 세계는 저칼로리 웰빙식품인 김에 열광하고 있고 우리나라 연간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에서 2019년 6억 달러로 6배 증가했다.
이는 단일 품목 중 최고 수치이며, 이러한 세계적인 호황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고수온에 강한 김 품종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낙동김 종자 배양실 <사진제공=부산시>

한편 부산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3월에 김 종자 개발전문가를 초빙해서 자문했고, 5월에는 낙동 김 종자 배양실 구축을 완료하고 김 종자 시험배양을 시작했다.
또한 6월에는 우리나라 김 관련 전문연구 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조류연구센터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7월에 ‘낙동김 생산도록’을 편찬해서 채묘·양성·가공공정 등의 생산 전반에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강효근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기후 온난화를 대비하는 고온 내성을 가진 지역특화 낙동 김 신품종의 개발은 시험기간을 거쳐 정식 등록되기까지 4~5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연구이다”며, “또한 전문지식 및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과제이므로 우리나라 해조류 전문기관과의 공동연구로 향후 낙동 김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김 산업의 지속성장 발전기반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