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인 난파 홍영후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난파합창단이 제6회 난파생가음악회를 겸한 71회 정기연주회를 22일 최원택 화성 부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 활초동 난파생가터에서 개최했다.
사단법인 난파합창단(단장 이수영)은 최흥기 서울시립합창단장 지휘로 ‘푸른 열매’, ‘청산에 살리라’ ‘물새알 산새알’ ‘사공의 그리움’을 5월의 실록이 넘실대듯 환상의 하모니로 불러냈으며 용인문화원합창단이 ‘나물캐는 처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숭어’ 등을 합창했다.
이어 활초초등학교 학생과 어머니(지도교사 김옥경)로 구성된 바이올린 합주단이 ‘고향의 봄’, ‘놀람교향곡’, ‘아리랑, 군밤타령, 밀양아리랑’ 등의 한국민요를 독특한 바이올린 음색으로 들려줬으며 바리톤 솔리스트인 고형주씨가 ‘성불사의 밤’, ‘날잊지마오’, 메조소프라노 솔리스트 함정덕이 ‘그리움’, ‘상록수’를 각각 묵지하고 높으면서도 고운 음색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 난파합창단이 ‘맛있는 냉면먹는 노란리본 아가씨’와 편곡된 ‘축제의 노래’를 흥겹게 불렀으며 참가자 전원이 ‘고향의 봄’을 다 함께 부르며 난파생가 음악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음악회에 참가한 최원택 화성부시장은 인사말에서 “화성이 낳은 근대 음악의 위대한 선구자인 난파 홍영후 선생을 추모하고 경향각지에서 꾸준히 명성을 얻고 있는 난파합창단의 활동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난파의 친일행정에 찬반양론이 있으나 우리가 즐겨 부르는 구슬픈 가락의 봉선화는 남북정상이 만났을 때도 함께 부른 우리민족의 설움을 잘 표현한 명곡으로 예술은 예술로서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파합창단은 지난 1965년 발족돼 40여년간 70회의 정기 연주회를 통해 많은 전문 음악인들을 배출했으며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연주회를 열어오고 있으며 내년 4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한 음악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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