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바치는 증인들의 역사가 살아있는 남양성모성지(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소재)에서 ‘생명의 어머니’로 공경받고 있는 과달루페 성모상 축성 봉헌식이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 최원택 화성부시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신자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22일 열렸다.
이날 봉헌식은 최덕기 주교가 집전한 가운데 생명의 어머니이신 과달루페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남양순교자 현양 미사, 최원택 화성부시장 축사, 성모상 제막, 최덕기 주교의 축복문 낭독, 카톨릭국악전례단 축가 순으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과달루페 성모상은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테페약 언덕에 발현한 성모님으로 원래는 다른 성모님과 달리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이날 남양성모성지에 축성 봉헌한 과달루페 성모상은 반생명적인 문화에 젖어있는 사람들을 회개시키고 지금까지 시행되어 온 낙태에 대해 속죄하고 낙태를 멈추게 하기 위해 봉헌됐다.
또 생명경시풍조와 반생명적인 죽음의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보속과 속죄의 기도가 바쳐지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과달루페 성모상 좌측에 낙태아들의 무덤을 상징적으로 만들고 오른편에는 낙태아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을 놓았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약 230년의 역사에서 남양성모성지는 유일하게 성모 마리아님께 봉헌된 성지로 박해시대에 많은 천주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지로 유명하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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