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혜 지음, 썩지 않는 쓰레기 ‘제3의 자원’으로 새로운 가치 부여

잘 버리면 살아나요 - 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손영혜 저) <자료제공=목수공방>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썩지 않는 쓰레기를 버리고 산다면 지금의 지구 두 개 반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2050년에는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언도 이제는 피부에 와 닿는 말이 되었다.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어쩌면 조상들이 버린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쓰레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울지도 모른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인 ‘새봄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재활용·새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손영혜 저자는 쓰레기 양을 줄이는 개인적 차원의 여러 방법을 알리는 데에서 더 나아가 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법’을 50가지의 질문과 대답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특히 학교에서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교사나 집에서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분리배출을 알려주려는 부모를 주요 독자로 삼았다.

아이들에게 나를 위한, 인간을 위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위한 쓰레기 분리배출을 습관처럼 실천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하고, 아이들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본문 뒤에 쓰레기 분리배출 워크북과 수업자료를 함께 실었다.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본격적으로 시작된 쓰레기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쓰레기를 줄이고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일이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되게 하려면 가정, 학교, 커뮤니티가 함께 쓰레기 교육을 1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일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한편 송영혜 작가는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자이너를 꿈꾸었지만, 테마파크가 소비 중심의 대기업 사업이라는 점에 한계를 느끼고, 인류에 기여하는 공공디자인에 눈을 돌렸다. 사람들이 사는 환경을 디자인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금까지 공공디자인 영역의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마을 재생 등 커뮤니티디자인 활동과 중요한 시민교육 중 하나인 ‘환경교육’에 관심이 많다. 대학에서 커뮤니티 매핑과 소셜 이노베이션, 커뮤니티디자인 강의도 한다. ‘새봄커뮤니티’가 2017년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지구는 1회용이 아니야!’라는 이름의 재활용·새활용 교육을 시작했고, 초등학생·성인·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다양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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