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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방산 빗물배수펌프장이 빗물배수펌프 유수지 기능은 상실하고 시흥시 은행동, 신천동 주택 및 공장 일대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 저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펌프장은 어느 정도 저수량이 채워진 경우 신천천으로 자동 방류돼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신천천을 통해 월곶으로 유입, 하천과 서해의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빗물배수펌프 유수지에 저수한 오폐수는 썩어서 심한 악취가 나고 있으며, 펌프장 부지내 에는 생활폐기물을 방치하고 있었다. 그 결과 방산 빗물배수펌프장에서 약300m 지점, 신천천에서 약100m 지점에 위치한 신천초교와 신천중교 학생들은 심한 악취를 맡으며 등하교를 하고 있다.
신천동 중심가를 흐르는 신천천은 심한 수질오염으로 인한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하기가 어려운 지경이었다. 신천천은 신천초교 학생들에게는 일명 "XX천"으로 불릴 정도로 오염돼있다. 신천동의 한 주민은 "방산 빗물배수펌프장에서 (오폐수를) 버릴 때 나는 냄새는 무엇라고 말할 수 없고, 심할 때는 투통이 온다. 신천천은 항상 악취가 나 생활하기에 너무나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서해 연근해에서 "바다의 구제역" 퍼킨수스에 감염돼 양식중인 바지락 등 종폐류가 폐사된 사실이 밝혀져 커다란 사회문제가 된 바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산 빗물 배수펌프장에서 대책없이 방류 되고 있는 오폐수는 여전히 심각한 해양오염을 유발하고 있었다.
논곡동, 장곡동, 월곶동 3곳의 경우 시흥시가 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수중계펌프장 3곳과 차집관거를 설치하여 시화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적절히 처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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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은행동, 신천동에서 나오는 오폐수는 방산 빗물 배수펌프장에 저수 되었다가 신천천 으로 방류돼 월곶을 통해 오염된 채 서해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방산 빗물배수펌프장으로 유입되는 오폐수는 하천 중간에 신천 오수중계펌프장이 설치돼 있어 차집관을 통해 시화하수종말처리장으로 흐르도록 돼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신천오수중계펌프장에 있으니 점검해 보겠다"고 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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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신천천으로 흐르는 오폐수는 그대로 월곶을 통해 서해로 빠져나가 바다를 오염 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은 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고 시 예산이 부족해 실행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시흥시 및 관계 행정당국은 하루속히 신천천을 정화하여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신천천을 볼 수 있도록, 더 이상 서해바다가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배수펌프장에서 신천천으로 배출하는 오폐수


유입되는 오폐수


배수펌프장


배수펌프장에 쓰레기유입


폐수펌프장에 유입된 오폐수


배수펌프장에 방치된 생활폐기물


배수펌프장으로 유입되는 쓰레기


글 김재우 기자 / 사진 김홍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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