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안에 형성된 냉수대와 어가 하락으로 어선들이 오징어잡이에 나서지 못하는 등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속초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오징어 조업이 예년의 경우 보통 4월 말부터 시작되었으나 올해는 속초연안에 10도 이하의 낮은 냉수대로 현재까지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10톤 미만 70여척의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속초연안에서의 오징어 조업이 늦어지면서 영어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톤 미만 15여척 어선이 올해 오징어 조업을 포기해 70여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다. 또 경북 울진 연안으로 원정 조업에 나서고 있는 10톤 이상 25척의 어선들도 1마리당 600~700원에 이르던 오징어 가격이 올해는 수요 감소로 300~400원대로 떨어져 1향차당 80만원에 이르는 출어경비를 맞추기 벅찬 실정이라고 한다.
진영만 속초수협이사는 “지난해 최악의 어항 부진에다 올해 냉수대로 오징어마저 잡히지 않아 원정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10톤 미만 어선들에 타격이 크다며 올해도 오징어가 잡히지 않으면 100여척의 어민들 생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속초수협 관계자들은 오징어는 보통 15도 이상의 수온에서 잡히나 올해는 속초연안에 냉수대로 조업이 늦어지고 있다면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에 앞서 면세유 인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속초 심행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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