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파괴로 인해 전세계 야생동물 2/3가 줄어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등 공동 연구팀이 약 4000종의 동물을 추적 조사한 결과, 매년 4%씩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기자단=환경일보] 김규리 학생기자 =어릴 적 한글을 공부할 때 배웠던 기린과 치타와 같은 동물이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동물원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을 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야생동물의 숫자가 평균 68%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등 공동 연구팀이 약 4000종의 동물을 추적 조사한 결과, 1970년부터 2016년까지. 50년 정도의 기간에 전 세계 야생동물의 2/3이 줄었다. 1970년부터 매년 4%씩 감소한 셈이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산림 파괴로 인한 서식지 파괴, 야생동물 거래, 밀렵 등을 꼽았다. 콩고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동부 저지대 고릴라의 개체군 규모는 1994년부터 2015년까지 87% 줄었다.

가나 남서부 지역 회색앵무도 1992년부터 2014년까지 99% 감소했다. 이는 야생동물 거래를 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담수 서식지의 생물들 또한 평균 84% 이상 감소했다. 중국 양쯔강에서 산란하는 철갑상어 또한 1982년에서 2015년 사이에 97%가 사라졌다. 이는 수로를 막는 댐 공사의 여파로 보인다.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육상 생물 다양성 손실에서 회복으로의 전환을 위한 통합적 전략(Bending the Curve of Terrestrial Biodiversity Needs an Integrated Strategy)’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논문에서는 생물 다양성 감소를 줄이기 위해서 식량 생산과 교역의 효율성, 생태 지속 가능성 제고, 폐기물 발생 저감, 환경친화적인 식단 전환이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 주 저자인 다비드 르클레르 박사는 “생물 다양성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려면 아무리 빨라도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생물 다양성 손실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면 인간 생존에 필요한 생태계 서비스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도 “야생동물, 식물, 곤충, 인류를 포함한 자연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인간의 태도를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앞으로의 상황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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