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대부분 연령이 높은 사람에게서 발병하지만,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는 암으로 갑상선암이 있다. 갑상선암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남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에서 발생시 여성보다 진행이 된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은 종류에 따라서 진행이 매우 느린 타입도 있고, 진행이 매우 빠른 타입도 있는데 대부분은 진행이 느린 타입이 더 많다. 진행이 느리다고 해도 암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시 수술의 범위가 커지고,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추가로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진=수원 조아유외과 김병섭 원장

수원 조아유외과 김병섭 원장은 "갑상선암의 증상으로 가장 많은 것이 목에 만져지는 멍울이다. 갑상선은 목 가운데 아래쪽에 깊숙이 있는데, 피부 쪽과 가까이 암이 있는 경우에는 만져진다. 깊이 있다 보니 피부에 툭 튀어나오기 보다는 멍울의 윗부분만 만져지게 된다. 목에 있는 멍울을 잘 만져볼 수 있는 방법은 누운 다음 고개를 뒤로 젖히고 목 근육에 힘을 뺀 다음에 손가락으로 문질러 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갑상선 암 증상으로 목소리가 쉰 것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이다.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성대가 움직이는데, 성대 움직임을 지배하는 신경(되돌이후두신경)은 해부학적으로 갑상선 뒷면에 붙어있다. 만약 갑상선암이 신경 쪽을 침범하면 성대 한쪽 기능이 망가져서 목소리가 쉬게 된다. 목소리가 아침, 저녁 계속 쉰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갑상선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소리가 아침에는 괜찮다가 말을 많이 하거나, 저녁에 피곤할 때에 변하는 것은 암과는 관련성은 적다. 이런 경우는 피로나 성대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병섭 원장은 "음식물 삼킬 때 뭔가 눌리면서 넘김이 부드럽지 않다면 드물지만 식도와 닿는 면에 갑상선암이 생겨서 식도를 압박하는 경우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피곤해서 갑상선 검사 받다가 작은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발견되는 갑상선암은 피로와는 관련 없을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암은 피로를 유발하지 않으며, 작은 갑상선암은 대부분 기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한다.

또한 "갑상선암으로 증상이 나올 정도라면, 이미 갑상선암은 진행된 상태가 많다. 대부분 갑상선암은 증상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다. 증상이 있기 전에 발견해서 관리하는 것이 수술 관련 합병증도 적다. 혹시라도 증상이 의심스럽다면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