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식약처 국정감사···신현영 의원, 백신액과 주사기 상호 반응 관련 명확한 원인 규명 당부

신현영 의원은 13일 진행된 2020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독감백신 관련 백색입자 발견에 대한 식약처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재차 강조했다. <사진출처=국회사진공동취재단>

[국회=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상온노출 논란에 더해 최근 ‘백색입자’ 발견까지 더해져 물의를 빚고 있는 독감백신에 대해 정부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했다.

13일 진행된 2020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0월9일 독감백신서 발견된 백색입자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앞서 영덕군 보건소로 유통 전달된 독감백신(한국백신 제품)에서 육안으로도 확연한 백색입자가 발견, 현재 해당 한국백신 제품 61만5000개에 회수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식약처는 “백신 원액과 주사기 사이의 반응으로 인해 단백질이 응집한 결과로,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해당 한국백신 제품의 경우, 출하 당시와 유통을 거쳐 영덕군 보건소로 전달된 후의 내부 ‘불용성 미립자’의 크기와 개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백색입자 발견이 미립자 크기와 개수의 증가와도 상관성이 있는지 살펴볼 대목이다.  

신 의원은 “이러한 원인이 유통과정에서 보관 온도와의 관련성은 없는 것이냐”라면서 “상온노출 논란에 더해 국민 우려가 큰 만큼 제조와 유통 및 보관 과정 모두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경과하거나 물리적 흔들림 현상에 따라 입자가 더 생성될 수 있다”라면서도 “보건소 도착까지 온도 기준은 잘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온도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백신 원액과 주사기 사이의 반응이 주 원인이라는 발표에도, 아직까지 원액과 주사기의 ‘특정 어떤 성분으로 인한 작용’ 인지까지는 모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처장은 이에 대해 “사전에 예상치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그 부분까지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라면서 “분석을 통해 상세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백신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 정보를 투명히 공개해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정부 안내를 받을 수 있다”라면서 “유통은 물론 이번 한국백신 등 관련 업체들에 대한 재발방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의경 처장은 원인 규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투명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사진출처=국회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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