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재 당시 해당 권역 회복차량은 정비중, 2대는 출동대기 상태

[환경일보] 소방청이 현장 소방관들의 휴식을 지원하는 회복차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는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은 현재 3대의 회복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소속,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호남119특수구조대 소속 등이다.

그러나 8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게 양 의원의 설명이다.

9일에는 길 위에서 쪽잠을 자고 있는 소방관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심지어 사고 현장 인근의 한 민간사업주가 소방관을 위해 휴식 공간을 내주고 식사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양기대 의원은 “회복차량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던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회복차량은 정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의 요청이 없었고 주민 대피, 근거리 병원이송 완료 등을 확인해 출동 대기 상태로 있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회복차량 운영규정이 없고 출동여부가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화재에도 사망자가 하나도 없을 만큼 소방관들의 헌신이 컸다”며 “이들을 지원하기는커녕 이미 보유하고 있는 회복차량을 현장에 파견하지도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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