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 출범시킨 "만분클럽" 에 대기업등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


만분클럽 가입기업들은 한때 환경오염산업으로 지목받던 삼성석유화학, 이 수화학, LG칼텍스정유

등 화학·석유업종을 비롯, 과소비의 주범 으로 인식되던 롯데백화점과 1회용품 사용 왕국이던

조선·플라 자호텔 등 여러 업종이 망라됐다.

대기업뿐 아니라 휴맥스, 한국 코트렐, 놀부 등 중소기업도 만분클럽 회원사다.

기업뿐 아니라 이화여대, 경희대 등 대학들은 환경운동가들의 교육프로그램 등 의 형태로

만분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환경재단 이 출범시킨 만분클럽은 날카로운 대립관계를 형성하던 기업과 환경단체가

‘상생의 길’ 을 모색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탄생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돈으로 환경을 산다’는 이미지를 뛰어넘겠다는 가입기업들의 열정으로 그 성공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 클럽이 가입 후 돈이나 봉사만 제공하는 형태라면 주목받을리 없다.

만분클럽 경영자들은 바쁜 일정속에서도 반드시 한달에 한번, 환경재단의 ‘환경경영 조찬모임’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지난 5월 조찬강연회에서는 일본 NHK사가 제작·방송한 환경경영 성공사례 프로그램을 같이 시청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업들의 자체적 움직임도 남다르다.

조선·플라자 호텔은 투숙자에게 1회용품 사용자제를 당부하고 남는 예산을 적립하고 있다.

백화점·음식업종 역시 장바구니, 친환경상품 판매를 늘리고 ,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개인별 용량제를 채택하고 있다.

화학 ·석유업종 기업들은 공해방지시설 투자를 늘리는 한편, 전문가 들을 동원해 상시점검을 하고 있다.



만분클럽의 궁극적 목표는 환경이 이윤을 목적으로한 기업에서도 플러스게임이 될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실제 상품 과 브랜드에 친환경적이란 이미지는 이미 광고업계에서

‘최고의 잠재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활동때문에 만분클럽은 출범이후 한해만에 가입기업이 53곳 에 이르고 약정액은 벌써

10억원을 넘어섰다. 재단은 이 돈으로 멸종 동·식물 보호, 환경운동가 교육, 생태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재단 유지연 홍보팀장은 “만분클럽은 기업과 환경의 상생을 구체화하기위해 만든 운동”이라며

“크든 작든 매출액의 일정 범위를 환경을 위해 사용하다보면 결국 친환경경영의 진실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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