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량 71% 증가, 원산지 속여 파는 일 많아

[환경일보] 코로나로 인해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서도 올해 들어 중국산 반려동물(개·고양이) 수입이 전년대비 건수로는 127%, 두수로는 71%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감소 추세였던 중국산 반려동물 수입이 올 8월말까지만 해도 8493마리가 수입돼 애완용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전년대비 614마리에서 1364마리로 2배 이상 수입됐으며, 반려견의 수입은 4342마리에서 7129마리로 64%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산 반려동물의 평균 수입신고 가격은 크게 줄었다. 2017년, 마리당 평균 797달러(약 91만 5000원) 였던 수입가격은 감소해 올해는 마리당 평균 124달러(약 14만2000원)만을 기록했으며, 반려견의 경우 작년 대비 55%나 줄어, 312달러(약 35만7000원)에서 142달러(약 16만 2600원)로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증가하는 수입현황에 비해 사육환경과 번식과정 등이 불분명한 수입동물의 출처를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아, 값싼 중국산 강아지를 국내산 강아지로 둔갑시켜 비싸게 판매하는 등의 무분별한 분양사기 개연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출처를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없는 반려동물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많은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이동경로를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반려동물 이력제에 관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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