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향토 수종인 박달나무가 폐광지에서 잘 자랄 뿐만 아니라, 납, 비소 등 중금속의 흡수 능력도 뛰어나 강원도 태백 등 폐광지의 중금속 오염 정화와 식생복원을 위해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고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식물을 이용한 환경정화(Phytoremediation) 연구팀”은 폐광지 중금속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폐광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수종들의 나무줄기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 지역의 박달나무는 다른 수종에 비하여 중금속 흡수능력이 알루미늄 2.3배, 비소 14배, 납 6.2배, 아연이 8배나 높아 폐광지 토양의 중금속 흡수능력이 탁월하고, 적응력도 우수하였다.
따라서, 폐광지에 선발된 박달나무를 조림하고, 토양개량제를 살포할 경우 토양미생물이 30배 이상 증가하고, 나무의 생장도 12배 이상 향상되어 폐광지로부터 유출되는 유해 중금속의 흡수․고정 능력도 카드뮴 28.3배, 아연 122배, 납 27.6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을 비롯한 폐광지 관련 연구진과 현장에서 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이러한 연구결과를 폐광지 현장에 적용하여 폐광지에서 유출되는 중금속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6월 10~11일(2일간) 강원 태백에 있는 석탄박물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현장 토론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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