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일 불량 무말랭이 제조업소의 제품을 구입해 만두소 원료로 사용한 적이 있는 만두제조업소 25곳에 대한 명단을 공개하고 이중 2003년 이후 제조 사실이 밝혀진 13곳의 제품은 조속히 회수,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이 최근 불량만두가 시중에 대량 유통·판매되었다는 경찰청 수사결과 발표 및 언론보도와 관련, 8일부터 9일까지 이들 만두제조업소 25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2003년 이후 무말랭이 사용업소는 13곳, 이전에 사용한 업소는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회수·폐기 대상인 나머지 5개소 만두제품 내역을 공개하고 이를 발견할 경우 가까운 관할 위생담당부서 또는 부정·불량식품신고전화 1399로 신고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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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파악한 2003년 이후 불량원료 사용 업소는 고향냉동식품, 비젼푸드, 진영식품 서울공장, (주)진영식품 파주공장, 원일식품, (주)삼립식품, 천일식품제조, 천일식품(부평), (주)우리맛식품, 소디프이엔티(에이콤), 신한식품, 우정식품(만발식품), 참좋은식품 등 13개소로 식약청 조사 결과 원일식품은 조사가 불가능했고 천일식품(부평)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조사과정에서 (주)기린식품을 추가 적발했다.
식약청은 적발업소 중 재고를 보관중인 진영, 삼립, 고향냉동식품 3개 업소의 재고량 약 2만515 kg을 현지 압류조치하고 5만4330 kg 상당은 영업자가 자진 회수 폐기토록했다.

한편 2002년 이전에 무말랭이를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된 업소는 도투락물산(주), 금홍식품, 동일냉동식품(주), 개원식품(주), 옥마식품, 취영루, 나누리식품, 샤니, 삼전식품, 금성식품, 재정식품, 큰손식품(만두박사) 등 총 12개소였다.
식약청은 이중 도투락물산, 금홍식품, 샤니, 삼전식품, 옥마물산, 제일냉동식품 등 6개 업소를 적발, 추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일냉동식품은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제조 판매해 식약청에 의해 추가적발된 업소다.
나머지 7개 업소의 경우 폐업(재정식품) 또는 관련 생산일지, 원료수불대장 등 입증 자료가 없거나(동일냉동, 개원식품, 나누리식품, 금성식품, 큰손식품(만두박사)) 일부업소는 혐의사실을 부인(취영루)해 추가 조사중이다.

식약청은 2002년 이전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이들 13개 업소의 제품은 유통기한만 확인하면 구입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직접 만두소를 만들어 파는 일반 만두식당 제품은 이번 불량 만두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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