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내년엔 다시 움직이며 세계적 오염증가 전망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받는 중에도 경제활동, 물류, 여행 등의 제약 결과 의도치 않은 효과도 보고 있다.

에너지 사용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로 잊고 살았던 맑은 하늘, 맑은 공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평균 8.3% 줄었다. 엄청난 변화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황은 정책적인 비전이나 국민 공감을 통해 합의하고 추진해온 결과가 아니라 해법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방치한 비의지적, 한시적 결과라는 사실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내년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시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체피해는 훨씬 더 심각하다. 미세오염물질에 단기간만 노출되더라고 호흡기 질환 감염률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미세오염물질이 1㎥당 10㎍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질환자는 15~32%까지 증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900만 건에 달하는 조기사망이 미세오염물질로 비롯됐는데 그중 25% 이상이 인도에서 발생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거주하는 2,500만명의 사람들은 하루 평균 두 갑의 담배를 피는 것과 같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경우 미세오염물질은 자동차 배기가스나 기타 산업 활동으로 인한 오염물질 때문에 미세입자 스모그형태로 만들어진다.

미세오염물질은 인체 내 모든 취약부분을 건드리면서 뇌졸중, 심장질환, 암, 천식 같은 급만성 호흡기질환, 조산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대기오염이 심각할수록 기억력, 주의력, 어휘력이 떨어지고 ADHD, 자폐 스텍트럼장애 발병률이 높아진다. 개발도상국의 도시 대부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기준을 넘어선 수준의 공기로 뒤덮여 있다.

중국은 2013년 이후 공기정화를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매년 100만명 이상이 오염으로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미 전세계 인구의 95% 이상이 위험한 수준의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전 세계 사망자 6명중 한명은 대기오염으로 사망한다.

미세먼지 오염은 인지수행능력을 점진적으로 낮추는데 어린이에게는 정신질환 가능성을, 성인에게는 치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구의 공기는 앞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더러워지면서 건강을 해칠 것이다. 기후변화로 새로운 모래폭풍이 발생하면 분진으로 인한 사망률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2013년 아시아 기상패턴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연적인 통풍 현상이 약화되면서 산업화를 겪던 중국의 경우 스모그가 특히 북부지역의 많은 부분을 뒤덮으면서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모든 종류의 외부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지속가능한 해법은 아니다.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를 비교하면서 우리가 양보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해 도전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지구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최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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