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종이자원 낭비 방지 위해 21일부터 종이 보고서 없애
김민석 위원장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해 친환경 국회 조성에 앞장서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 모습 <사진제공=보건복지위원회>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친환경 국회를 만들기 위해 종이 보고서를 없앴다.

21일 복지위는 ‘종이 없는 스마트 위원회’를 선언, 이날 열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부터 전체회의장에서 두꺼운 문서 자료를 없앤다고 밝혔다.

그간 국회에서는 국회와 정부가 생산한 대량의 문서와 발간물이 회의장에 비치되고, 회의가 끝나면 대부분 폐기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 복지위가 도입한 ‘페이퍼리스 스마트’(Paperless Smart) 회의 방식은 국회에서 발생하는 종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친환경 국회 조성에 앞장서자는 취지다.

앞으로 복지위는 회의 때마다 자리에 높이 쌓여있던 인쇄물 자료 대신 국회와 정부에서 생산되는 모든 문서를 전자파일 형태로 위원석 노트북에 입력해 활용하기로 했다. 또 복지위에서 생산되는 발간물 부수도 줄이고, 활용도가 낮은 간행물은 전자책 형태로 대체하기로 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정부기관, 공공기관, 유관기관에도 국회에 제출하는 자료와 발간물 등을 인쇄물이 아닌 전자책 형태로 간행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은 “위원들은 회의 전에 모든 자료를 검토하고, 회의장에서는 곧바로 질의에 몰두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회의장에서 두꺼운 인쇄물을 일일이 살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기후변화 위기의 시대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페이퍼리스, 스마트 회의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국회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이달부터 ‘친환경 국회 조성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해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사무실 내 분리수거 생활화 등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고, 청사관리 설비 및 조경 등에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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