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은 태풍과 코로나에 맘졸이는데, 수협은행 직원들 아랑곳 않고 법인카드 펑펑 사용

이양수 의원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이양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속초·인제·고성·양양)은 태풍과 코로나로 어민들은 밤새 맘졸이고 있는데, 수협은행직원들은 이를 무시한 채 아랑곳 하지 않고 법인카드를 펑펑 쓴 행태를 지적했다.

수협은행장은 작년 5호, 17호 태풍이 온 시기와 올해 집중호우 시기에 골프를 치고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수협은행 직원들도 태풍시기에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밤 11시 이후까지 치킨집, 중국집에서 회식을 한 것은 물론, 지점순회를 마치고 저녁 늦게 자택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작년 8호태풍 때에는 부서장회의를 하며 갈비집에서 식대로 84만9000원을 결제하기까지 했다.

특히, 올해 8호 태풍 바비가 몰아치던 시기에는 업무협의를 하는데 있어 같은 시간에 카드를 긁은 쪼개기 결제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수협중앙회는 8월22일 공문으로 회식 금지, 점심식사 시 구내 식당 및 도시락 이용을 통해 이동 최소화를 하달했지만 수협은행 직원들은 지시를 어기고 11명부터 최대 21명이 모여 16만원~58만원의 식대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에 이양수 의원은 “태풍과 집중호우 시기에는 어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현장을 지키고, 관계 기관들은 비상근무를 선다.”면서, “하지만 어민들 대표하는 수협은행이 어민들의 상황은 안중에 없이 법인카드를 흥청망청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아예 영업활동을 금지하라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맞게 처신을 하라는 것”이라며, “2년째 지적을 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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