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원장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방광염은 방광, 전립선, 신장, 요도 등의 세균감염인 요로계의 세균 감염 중 하나이다.

급성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한데 이는 해부학적 요인에 기인한다. 주로 상행성 감염으로 대장균이 흔한 원인 균이다.

급성 방광염의 증상은 주로 배뇨 시의 통증(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 빈뇨(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봄), 급박한 뇨의, 야간뇨(수면 중 뇨의가 느껴져 깨서 소변을 봄), 잔뇨감(소변이 시원하지 않음) 악취 등이 있고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항생제 치료에 금방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방광염이 반복되거나 만성화 된 경우에는 항생제의 효과가 더딜 수 있다.

만성 방광염은 이러한 급성 방광염이 6개월 이내에 2회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전체 여성 환자의 40~50%에서 요로 감염 및 방광염을 경험하고 그 중 약 25%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방광염은 흔하다.

항문이나 질 주변에 서식하는 균이 요도를 통해 감염되거나 폐경 이후에 여성 호르몬이 감소되면서 질내 유산균 중 젖산균의 감소와 대장균이 과증식 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요실금이 있는 경우 음부가 축축한 상태로 유지되고 피부감염을 통해 방광염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방광염은 성관계, 임신, 당뇨, 피로, 과로, 스트레스, 소변을 참는 습관, 질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방광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의 기능이 과민해져서 빈뇨, 야간뇨, 잔뇨감 등을 나타내는 과민성 방광이 될 수 있고, 본인 모르게 소변이 새어나오는 요실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염이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위축이 되어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지장이 될 수 있어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방광염은 습열(濕熱), 신허(腎虛) 등의 기전을 통해 치료하는데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의 상태에 따라 구분하여 한방 치료를 시행한다.

방광 주변 근육층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도록 침, 약침, 쑥뜸 등의 치료를 하고, 하복부와 골반강을 따뜻하게 순환되도록 해준다.

신장 및 방광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을 없애는 한약을 통해 배뇨통, 빈뇨, 잔뇨감 등의 방광염 증상을 호전시킨다.

방광염은 방광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신체 면역력 상태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신체 전체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도 병행한다.

방광염은 방광 결석, 신경성 방광염, 당뇨병, 변비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이와 같은 개인 신체 상태를 고려하여 치료한다. 방광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갖지 말고, 음주를 금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신지영은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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