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지방산 등의 함량이 높다고 하여 일반 계란보다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는 영양 강화 달걀 중 일부는 일반계란과 비교하여 영양성분 함량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란은 가격에 비해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으로, 1일 소비량이 2,500만개에 달하며 최근에는 기능성을 강조한 여러 종류의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영양성분 강화 계란에 대한 기준과 객관적인 검증도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는 강화 성분 또는 미지 성분이 계란에 유의하게 함유되어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영양성분 강화 계란을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내 대형 할인매장 7곳에서 판매되는 영양 강화 표시계란 12업체 14종 및 비교대상 일반계란 3업체 3종에 대해 영양성분,품질,위생성등의 종목을 시험하고 유통온도, 품질등급제 시행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시험결과, 비타민E 강화계란(10종)의 경우 비타민E 함량은 제품간 최고 8배 이상의 차이가 났으며, DHA 강화계란(5종)은 제품간 최고 3배의 함량 차이를 보였으나, 비타민A 강화계란(4종)은 일반란과도 특별한 함량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계란의 유통상태를 조사한 결과, 하나로마트(양재점)의 전제품과 한국까르푸(목동점)의 l개 제품은 저온 유통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까르푸(목동점)의 1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과 월마트(강남점), 이마트(구로점), 롯데마트(영등포점), 킴스클럽(강남점), 홈플러스(영등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은 실온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양강화 계란의 위생성과 신선도 등을 조사한 결과, 검사대상 전체 67종에서 살모넬라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였으며, 신선도(HU)도 평균 73으로 대부분의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영양계란의 최소 함량 기준의 설정과 제품에 표시를 의무화함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선택 정보 제공하고, 계란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저온유통의 정착과 계절별 또는 온도별 적절한 유통기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개선안을 밝혔다.

또한, 생산농가 및 유통업체 등에 2003년 1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품질등급제 동참을 적극 권장하여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계란 공급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개선사항들을 관련기관 및 협회에 개선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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