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맛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도를 농가에서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FTA 타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도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농가에서 포도 수확시 산도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산도측정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농가에서는 포도 수확시 당도 및 과피색 기준으로 수확하고 있어, 색깔과 당도는 좋으나 신맛이 강한 포도가 출하되어 소비자의 불만이 야기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휴대용 산도측정기를 이용,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포도 수확기준에 과피색 및 당도에 산도를 추가하여 수확함으로써, 균일한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게 되어 FTA 타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도농가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휴대용 산도측정기의 사용방법은 산도측정기의 산도측정 유리관에 과즙 2㎖와 발색시약(發色試藥) 2방울을 넣은 후, 스포이드로 NaOH를 조금씩 넣으면서 과즙색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NaOH가 첨가되면 과즙색이 핑크색→녹색→청색으로 색깔이 변화되어 가는데, 청색으로 변화되었을 때 산도측정 유리관의 눈금을 읽으면 된다.

개발된 휴대용 산도측정기의 측정 범위는 산도 0.4∼1.2%, 최소눈금단위는 0.02%로 수확기 모든 포도 품종에 적용할 수 있다.

원예연구소 박서준 박사는 “휴대용 산도측정기 개발로 인한 포도품질의 균일화 및 고급화로 소비촉진과 소득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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