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서울시는 새로운 교통정책을 내세우며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문화를 펼치겠다는 포부로 신개념 지하철과 버스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했다.

실행 첫날, 많은 혼선이 빚어졌고, 첫날(1일) 무료로 버스를 이용했지만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한, 카드사용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하루아침에 바뀌어 버린 버스 노선은 젊은 사람도 찾기 힘들 정도로 혼선을 가져왔다. 깨알 크기만 한 글씨로 버스 노선 표시가 되어 있고, 정류장이 어디인지 도대체 모른다고 한탄하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서울시 복잡한(청량리, 서울역, 명동) 곳은 정류장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어 서울시에서 파견한 도우미의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한 시민은 “안내하는 사람조차 잘 몰라”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앙차선이 설치된 곳은 교통흐름이 잘 될지 모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체증을 벗기는 역시 힘들어 보였다. 버스정류장 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우왕좌왕이었으며, 버스도 제대로 오지 않는 시민들은 불편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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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에서 종로까지 운행하는 ㄷ운수 201번은 버스는 전처럼 버스가 오지 않았다. 이 201번 버스는 기존에 4~5분 배차간격이었지만, 새로 바뀐 후로는 10~12분 배차라는 버스기사의 설명이다. 또한 사람은 앞문과 뒷문에 매달리기 싶이 발 딛을 틈조차 없어 비오고 더운 날씨 시민들은 고통속에 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버스를 탄 한 시민은 “우리가 무슨 콩나물 시루야! 짐짝이야!”라며 버스 기사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201번 노선은 기존에 55-3번과 동일한 노선으로 총 39대에서 이번에 15대로 줄었다고 한다. 39대로 이용했던 많은 시민들은 15대에 알아서 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버스가 기존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는 기사의 설명이다. 버스가 줄어든 만큼 교통도 원활해야 하지만, 여전히 교통흐름은 기존과 다를 것 없이 더욱 밀린다는 시민들은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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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도 이해하기 힘들고, 또한 찾기 힘든 노선을 노년층들은 어떻게 이용을 해야 할지 서울시는 노인들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어 보였다.

한 학생은 천원 현금을 내고 “학생이요”하며 거스름돈을 받으려 했지만, 버스 기사는“학생도 현금이용시 성인요금이예요”하며 900원의 요금을 받았다.
버스 기사는 “기존에는 현금으로 학생요금을 받았지만, 서울시에서 시행한일이라 지키지 않으면 우리 잘린다”라며 설명했다.

또한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서민들 죽이는 짓”이라며 몹시 언쟎아 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과 버스는 새롭게 시도되는 정책이니 만큼 혼선을 빛는다는것은 시민들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도로 추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시민들은 몰라 더욱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체계적으로 혼선을 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적위주의 보여주려는 정책으로 밀어붙인다면 시민들에게 더욱 심한 상처를 안겨 줄 것이다.

글/사진 양영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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