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0억원을 투입해 연평도 꽃게어장을 되살릴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꽃게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꽃게 금어기인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연평어장을 중심으로 바닷속 폐어구 수거 등 대대적인 어장정화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한국어항협회와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에서 시행하게 되는 폐어구 수거사업은 오는 10일부터 작업선 2척과 대형크레인바지 2척, 예인선 2척 등 2개 선단이 투입돼 1차로 실시된다.
해양부는 작업여건과 폐어구 인양 물량에 따라 최대 4개 선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이에 앞서 현지 어업인들이 그동안 설치했던 꽃게어구를 완전히 철거하지 않을 경우 사업시행이 불가하므로, 우선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어구철거를 위한 지도 및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따라서, 오는 10일부터 유관기관 합동으로 꽃게어망 미철거 어선과 불법어업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해양부는 또한, 금번 실시되는 폐어구 수거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현지실정을 잘 아는 어업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를 정화선박에 승선시켜 바닷속 폐어구가 해양수산 생물의 서식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수산자원 관리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서해 5도 주변해역에 연간 5억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해 부분적, 지엽적으로 어장정화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금번의 대대적인 수중 침적 폐어구 수거사업은 어업활동으로 발생한 폐어구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꽃게의 산란 및 서식장을 파괴하는 어족자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 울진대게 어장에서 폐어구를 수거한 이후, 426톤(전년대비 1.9배 증가)의 어획고를 올리는 획기적인 자원회복 효과를 거뒀다.

해양부는 앞으로도 울진 대게어장, 고성군 명태어장 등 전국 55개 주요어장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입, 지속적으로 해양폐기물 수거 및 처리사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부는 연평어장 등 서해5도 어장의 불황에 대비해 어업인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기존 사업과 별도로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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