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그린 서초···민·관·학 공동협력 선언
서초구만의 안정적 · 체계적인 환경교육 기반 조성 기대

서초구 환경교육도시 선포식(왼쪽부터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용호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 (사진제공=에코맘코리아)
서초구 환경교육도시 선포식(왼쪽부터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용호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 (사진제공=에코맘코리아)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사)에코맘코리아(대표, 하지원)는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서울특별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용호, 이하 지원청)과 9일 서울시 최초로‘환경교육도시’를 선언했다.

급격한 기후변화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환경교육도시 선언문에는 ▷환경교육 지원 체계의 구축과 기회 확대 ▷주민 의견 수렴 및 민·관·학 협력 강화 ▷환경자원의 지속적 발굴·보전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이 담겨 있다.

2050순배출제로를 앞두고 30년이 남은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탄소배출은 7억 톤에 달한다. 1인당 탄소배출량은 유럽 6톤, 중국 6.6톤, 일본 7톤에 비해 우리나라는 13톤에 이른다.

이에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그 첫 번째 단계로 미래세대를 위해 안정적, 체계적인 환경교육도시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탄소배출의 원인이 발전소, 자동차 등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킨 배달 음식, 택배, 핸드폰 사용 등 모두가 탄소배출과 연결돼 있음을 미래세대가 알도록 교육함으로써 서초의 그레타툰베리를 키워내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 도시 서초구를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보전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데 공동노력을 다짐했다.

선언식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아이들의 변화는 작은 단위에서 가족 그리고 서초구 나아가 우리나라가 변할 것”이라며, 서초구의 청소년이 바라는 그린 서초의 모습을 구의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교육도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간담회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제 8대 UN사무총장)은 “중장기적인 기후·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기후·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반영하자”고 제안한바 있으며, 지원청은 이번 선언을 통해 환경교육기관인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서초구의 생태전환교육 활성화와 서초의 환경리더육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서초구는 그동안 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려 주민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녹색생활 실천 확산을 위해 일반주민과 유아·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환경교육 사업을 운영했다.

아울러, 지난달 서초구 환경교육 진흥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 제정은 서초구 환경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환경교육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내 환경교육 전문기관인 (사)에코맘코리아는 서울시가 지난 6월 처음 지정한 서초구 지역환경교육센터이다. 지역환경교육센터는 ▷지역주민 대상 환경교육 운영 ▷환경교육 교재 및 프로그램 개발·보급 ▷환경교육 전문 인력의 양성 및 활용 ▷환경교육 행사 개최 및 홍보 등을 직접 수행하고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정된 기관이다.

지난 2009년 환경단체로 시작해 유엔환경계획(UN EP)과 양해각서를 맺고 청소년환경교육을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NGO로 UN청소년환경총회, 글로벌에코리더 및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 양성 등 청소년 환경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건강을 살피고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 홍보 등에 매진하고, 미세먼지, 화학물질 등에 관한 국민제안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는 서울시서초구환경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교육기관(지원청)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관내 어린이, 청소년 대상 기후변화 체험형 교육 등 프로그램 개발·교육과 일반인 대상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환경교육 전문 인력 양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환경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하기 때문에 그린뉴딜 정책에 있어서 환경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며 “전문교육기관 참여를 통한 환경교육도시 선언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환경교육 운영을 도모하고, 기후변화대응 선도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그린뉴딜 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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