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민들레의 바람을 이겨낸 해바라기가 노란 꽃잎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구미시 옥성면 59번 국도변 11㎞, 916번 지방도 9㎞에 걸쳐 피어난 노란 물결은 이 곳을 지나는 길손들에게 밝은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해바라기는 올 봄 옥성면 남·여 새마을지도자들이 도로변의 잡초를 뽑아내고 땅을 갈아엎어 씨를 뿌렸다.
새마을 지도자들은 농사 일이 한창 바쁜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는 등 해바라기 기르기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다.
해바라기는 어느새 사람 키만큼이나 자라 노란 꽃잎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어린이들은 해바라기의 환한 웃음에 신기한 듯 손을 흔들어 답례 하고 있다.
옥성면 새마을 지도자 이용진 회장은 “해바라기는 인정이 메말라 가는 현대인들에게 잊었던 향수를 되찾게 해 준다”며, “해바라기의 환한 웃음처럼 이 곳을 지나는 길손들이 어려운 일들을 모두 털어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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