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양오염사고는 유출량면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은 올들어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161건으로, 이로인해 1,306.8톤의 기름 등이 해상에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발생한 건수 144건, 유출량 170.9㎘에 비하여 건수는 11.8%, 유출량은 6.6배가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유출량 증가는 5월 26일 경남 남해 해상에서 유조선 모닝익스프레스호가 충돌하여 나프타 1,200톤을 유출하는 등 10톤 이상 대형오염사고가 4건이나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사고원인으로는 해난 51건, 부주의 74건, 고의 16건, 파손 17건 등으로 취급부주의 등에 의한 오염사고가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운항, 기름취급 등에 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농무,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도 전체의 19%를 차지함에 따라 기상예보 등을 무시한 무리한 운항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역별로는 남해 75건, 동해 44건, 서해 42건 순으로 발생됐으며, 특히 선박항해의 발생빈도가 높은 남해안에서는 전국의 95%(1,237.1㎘)가 유출돼 대형오염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상반기에 발생한 오염사고 96건에 대해 방제조합 등의 방제세력(연 인원 2,384명, 유회수기 7대, 오일펜스 8,575m, 유흡착재 5,395㎏, 유처리제 4.3㎘ 등)을 동원, 신속한 방제에 나서 큰 피해 없이 오염사고를 수습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