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산림청 단독으로 수행해 오던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업무를 정부차원에서 대처한다는 방침하에 관련부처 합동회의를 개최, 문제점과 각 부처 협조사항을 논의하고 효율적인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의 근본원인으로 분석되는 피해목 무단이동을 통제키 위한 대규모 공사장에서 생산되는 피해목 처리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또한, 방제업무 전담 담당공무원 확충방안과 방제예산의 국고 100%지원 방안도 거론됐다.

산림청은 금번을 계기로 소나무재선충병의 심각성을 각 부처에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부처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해 범정부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행정자치부는 시도 및 시군구 병해충 담당공무원 28명 증원 배치키로 했으며, 기획예산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비를 현행 국고 50∼70%에서 100% 상향 조정해 예산부족으로 인한 작업차질이 발생치 않도록 조치키로 했다.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는 피해지 공사장에서 발생한 감염목 이동제한을 철저히 통제해 원거리 신규발생지가 나타나지 않도록 작업장에 지시토록 했으며, 환경부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내에서 벌채한 임목, 나무뿌리, 가지 등을 폐기물에서 제외해 현장에서 원활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

또한, 국방부는 군부대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의 원활한 제거를 위해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하고, 식물검역소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국가 7개국에서 수입되는 소나무류를 철저히 검역토록 할 방침이다.

참고로 소나무재선충은 크기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써 나무 조직내에 수분(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해충으로 솔수염하늘소가 이동하면서 소나무에 매개하여 확산된다.
재선충은 스스로 이동능력은 없으나, 매개충인「솔수염하늘소」에 의해서 이동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시 100% 고사될 정도로 소나무에 치명적이라
일명 ‘소나무AIDS’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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